<앵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지 청와대 출입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트럼프 메시지의 맥락은?
[강민우 기자 : 먼저 트럼프 미 대통령의 SNS 메시지, 굉장히 돌출적이었죠. 미국을 방문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현지에서 벤스 미 부통령과 만났었는데, 그때도 입법 지연 등에 관련한 불만이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하죠.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 이후 미국 정부가 실제로 어떤 행정 조치에 나섰다거나 또는 우리 정부에 뭔가 통보한 게 있다거나 그런 것도 역시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입법화 지연 언급은 어쩌면 일종의 구실이고 결국 대미 투자액 조기 송금 요구가 문제의 본질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 관세 협상 과정을 돌아보면 대미 투자액은 총 2천억 달러 규모로 합의됐는데, 당시 우리 측의 결렬 불사 카드까지 꺼내 든 덕분인지 미국 측이 연간 200억 달러 상한과 상업적 합리성 조항 등을 우리 측에 사실상 내준 바 있었는데요. 문제는 최근까지 원 달러 환율이 굉장히 고공행진이라 우리 국익만 놓고 보면 정부로서는 최대한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대미 투자 시점을 늦추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돈 빨리 보내라는 미국과 지금은 환율 때문에 어렵다는 한국의 줄다리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출 메시지로 송금을 재촉했다는 분석인 겁니다.]
Q. 앞으로의 정부 대응은?
[강민우 기자 :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프한 협상가라고 칭찬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서둘러 미국으로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서 숙청이나 교회 압수수색이 이뤄진다고 돌연 언급했다가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는 또 오해라 확신한다, 이렇게 말을 바꿨죠. 이처럼 단순한 판 흔들기 또는 떠보기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정말 추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또 이 언급을 빌미로 미국 통상 당국이 한국의 디지털 규제나 쿠팡 조사 같은 문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도 있는 만큼 차분하면서도 정교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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