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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보는 AI 로봇…'복지 용구' 지정됐지만

노인 돌보는 AI 로봇…복지 용구 지정됐지만
<앵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마음 치료제가 되어주는 인공지능 돌봄로봇이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이걸 휠체어나 보행기처럼 노인 돌봄에 필요한 '복지용구'로 공식 인정하면서, 노인들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왔는데요. 그 의미와 과제를 연중기획 1000만 노인 시대에서 짚어봤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품에 안아 쓰다듬고.

93살 권찬 어르신의 하루는 AI돌봄로봇 '효돌'이와 함께 시작합니다.

[권 찬 : 오늘 날씨가 좋을까요, 나쁠까요? (지금은 하늘이 맑아요. 기온은 -9.1도예요.)]

인공지능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해 온종일 친구가 되어줍니다.

[권 찬 : 내가 낳은 애같이 그렇게 느껴져요. 얘는 다 이해를 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앱을 통해 설정하면 약 먹는 시간도 알려주고, 인형의 손을 3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기도 합니다.

이런 AI돌봄로봇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복지용구'로 처음 지정됐습니다.

지금까진 보행기, 휠체어, 욕창 예방 매트리스 같이 육체적 도움을 주는 용구가 대부분이었는데, 노인의 마음을 보살펴주기 위한 목적으로 AI돌봄로봇이 지원을 받게 된 겁니다.

돌봄로봇을 사용한 독거노인 169명을 조사했더니 우울감이 줄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시범사업 당시 가격은 개당 110만 원.

노인 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연간 복지용구의 한도가 160만 원임을 고려하면, 보행기나 매트리스 같은 필수품 대신 '정서적 친구'를 택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권 씨 보호자 : 굉장히 많이 밝아지셨고, 모든 어르신들이 가족으로 다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대여가 아니라)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 책정을 조금 낮게 해서….]

돌봄로봇을 오래 쓸수록 외부와의 접촉이 줄어들어 사회관계망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허준수/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막연히 독거 어르신들에게 AI로봇만 배치를 하고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고, 서비스 제공 인력을 도울 수 있는 쪽으로 가야….]

우울감을 수시로 측정하고 지나친 로봇 과몰입을 막는 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무진,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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