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 중인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 지휘부를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조위는 소방의 초동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새롭게 포착했습니다.
먼저 김민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수사 의뢰를 결정한 인사는 당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현장지휘팀장 이 모 씨입니다.
위원회 출범 17개월 만에 첫 수사 의뢰입니다.
두 사람은 재작년 경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불기소됐었는데 특조위가 다시 수사 의뢰한 겁니다.
특조위는 앞선 수사와 달리 용산소방서 지휘부가 지역긴급구조통제단을 곧바로 가동하지 않은 점을 새롭게 파악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관할 소방서장이 가동하는 지역긴급구조통제단은 이태원 참사의 경우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가동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최 전 서장은 현장에 도착한 뒤 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를 가동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지역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이 늦어지면서 초동 대응부터 부실했다는 지적을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구급대원들이 초기에 피해자들의 다친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살릴 수 있는 희생자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었습니다.
특조위는 일부 희생자가 당시 차고 있던 애플 워치 심박수가 참사 발생 이후 한 시간 반을 전후한 시점까지도 작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정미경/고 최다빈 모친 : 여기 심장이 뛰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라고 했는데) 응급조치할 수 있는 기구가 하나도 없었나 봐요. (제 아이도) 11시 35분에 (애플 워치가) 뜯겨질 그 당시에 (심박수가) 69라고 찍혀 있었거든요.]
특조위는 내일(27일) 현장 소방 지휘부 수사 의뢰 안건을 의결한 뒤 수사 요청서를 검경 합동 수사팀에 제출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준호, VJ : 노재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