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모욕적인 발언에 유럽이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나토가 필요한 적이 없었고 아프간 전쟁에서도 나토군은 후방에나 있었다"고 조롱 섞인 말을 한 것인데, 영국 총리부터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나토와 이야기중이라고 말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미국이 필요할 때 나토가 뭘 한 게 있느냐면서 미국은 나토가 필요한 적 없었다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나토가 필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나토에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어요. 자꾸 아프간에 파병을 했다고 하는데, 하긴 했죠. 그런데 최전선에서 조금 떨어진 후방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진정돼가던 유럽 여론을 다시 한번 자극했습니다.
미국과 협조를 강조하던 영국 총리가 나서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모욕적이고, 솔직히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사자와 부상자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습니다.]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이 가장 많은 2천400명 전사자를 냈지만, 나토군도 영국 450명 등 1천 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국내에서 참전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미국 요구로 부담을 졌던 유럽 각국 정부들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로만 폴코/아프간 파병 폴란드 특전사령관 : 어려운 상황에서 미군 병사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종종 우리의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피를 흘린 우방을 안보 무임승차자로 몰아친다는 반발이 이어지면서 유럽 여론은 더 안 좋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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