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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쌀 시장 격리 보류·가공용 쌀 6만 t 공급…쌀값 안정 유도

정부, 쌀 시장 격리 보류·가공용 쌀 6만 t 공급…쌀값 안정 유도
▲ 23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 프리미엄 쌀 재배단지에서 기계를 이용한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김재욱 칠곡군수가 낫으로 직접 벼 베기를 하고 있다.

최근 쌀값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25년산 쌀 10만 t(톤)의 시장 격리를 보류하고, 정부 양곡 가공용 쌀 최대 6만 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산 쌀 수급 안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23일 양곡 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격리는 쌀이 초과 생산되거나 가격이 하락할 때 정부가 쌀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함으로써 가격 하락을 막는 조치입니다.

그러나 최근 쌀값이 오르면서 정부는 시장 격리 조치를 보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20㎏은 6만 2천673원으로 전년(5만 3천180원)보다 17.85% 올랐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수확기 대책 수립 당시 2025년산 쌀의 예상 초과량을 16만 5천 t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산 쌀 소비량 결과를 바탕으로 수급을 재추정한 결과 초과량은 9만 t으로 줄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단경기(7∼9월) 공급 부족으로 이월 물량이 전년이나 평년보다 적었고, 2025년산 쌀이 지난해 가을 조기 소비된 점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 10만 t을 시장 격리할 경우 올해 공급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획한 시장 격리 물량 10만 t 중 4만 5천 t의 사전 격리를 보류하고, 쌀값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시행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빌려준 정부양곡 대여곡 5만 5천 t은 반납 시기를 내년 3월까지 1년 연기합니다.

아울러 가공용 쌀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국가데이터처 발표에 따라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물량을 기존 34만 t에서 최대 40만 t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전체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24년 87만 3천 t에서 지난해 93만 2천 t으로 5만 9천 t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또 2025년 정부 벼 매입자금을 지원받은 산지유통업체의 의무 매입 물량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업체들이 무리하게 벼를 사들여 가격을 끌어올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가격 오름세는 농가소득과는 연관이 낮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시장 격리 물량과 시행 시기를 조정하고 가공용 공급물량을 늘리는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후에도 쌀 시장 전반에 대한 동향 파악을 면밀히 실시해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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