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한이 우리나라를 제1적대국이라고 선전하는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면서요?
<기자>
평양 보통강변에 중앙계급교양관이라는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 새 전시물들이 들어선 게 확인된 것입니다.
먼저 사진을 보시면요.
강사가 뭔가 마이크로 설명하고 있는데 제일 위에는 '한국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 밑에 보시면, 우리 헌법 3조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남한이 북한에 대한 제도 전복을 노린다, 이런 주장을 하는 근거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또 다른 공간에다가는 역대 남측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고 한국은 미국의 철저한 식민지다 이렇게 비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북한이 이런 시설을 만든 것은 무슨 이유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북한이 흔히 중앙계급교양관에 대해서 '반제·반미 계급교양의 거점'이다, 이런 식의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미국 등 적대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단위들에 대한 비방성 전시들을 하고 각계각층에서 둘러보게 하는 거죠.
목적은 주민들에게 적개심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설에 제1의 적대국이 바로 한국이다, 딱 써놓은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대규모 청년 행사와 연계해서 참가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게 했는데, 적대적 2국가 인식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볼 여지가 있습니다.
중앙계급교양관에 얼마나 많은 인원들이 다녀가는지를 살펴봤더니, 2017년도를 전후해서는 한 해 26만 7천 명이 다녀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대대적으로 활용하는 곳이라는 얘기니까 공개된 것은 비록 사진 2장이지만 그 여파가 적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북한에는 평양뿐만 아니라 각지에 계급교양관이 있거든요.
이번을 계기로 우리에 대한 적대적 전시물이 추가로 등장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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