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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감각이"…최강 한파에도 쉴 수가 없는 사람들

"손가락에 감각이"…최강 한파에도 쉴 수가 없는 사람들
<앵커>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사흘째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영하 5.1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강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런 날씨에도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김태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7년째 택배 배송을 하는 김성훈 씨가 카트에 소포를 켜켜이 쌓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하루 12시간 넘게 배송을 하는데, 날이 추워도 두꺼운 장갑을 낄 수가 없어 곤혹스럽습니다.

[김성훈/우체국 택배 배달원 : 손이 시린데 이 물건을 만지다 보니까 장갑을, 이 기계로 이렇게 작동을 하고 그래야 하니까. (장갑) 두꺼운 걸 못 껴요. 오늘 아침엔 진짜 손가락이 감각이 없고….]

며칠째 이어진 강추위에 아파트 건설 현장도 멈췄습니다.

현재 이곳 공사장의 외부 온도는 영하 5도에 육박합니다.

서울 전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 탓에 공사장의 외부 작업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옷을 여러 겹 껴입은 신호수의 외투 표면 온도를 재보니 영하 8도를 가리킵니다.

[서해형/아파트 건설 현장 작업자 : 시설물 자체가 파이프, 쇠붙이기 때문에 손이 많이 시리죠. 현장에서 여러 가지 핫팩을 줍니다. 손 핫팩, 발 핫팩, 등이나 가슴에 붙이는 핫팩을….]

외국인 관광객들의 길 찾기를 돕거나, 명소를 안내하는 관광안내사들의 손도 유니폼 색깔처럼 빨개졌습니다.

[이윤희/움직이는 관광안내사 : 맞이 인사를 저희가 계속하는데, 인사 발음이 새고 얼굴이 얼어서 입술이나 손이 바람에 노출돼서 많이 건조하고.]

이렇게 밖에서 일하며 꽁꽁 언 몸을 잠시라도 녹일 수 있도록 지자체마다 전용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배달 노동자 : 커피숍이나 이런 데 들어가려고 해도 눈초리가 좀 느껴져서 쉽게 안 돼요. 기껏 해봐야 편의점 아니면 여기로 오는 수밖에 없고.]

한파가 몰아친 이번 한 주 서울 시내 계량기 동파 건수는 하루 평균 28건으로, 그 이전의 2배가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진회, VJ : 이준영·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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