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보되/글림트의 카스페르 회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처음 나선 FK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맨시티는 오늘(21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에서 후반 17분 로드리의 퇴장 악재가 겹치면서 3대 1로 완패했습니다.
리그 페이즈 6라운드까지 4위에 랭크됐던 맨시티(승점 13·4승 1무 2패)는 보되/글림트에 덜미를 잡히며 7위로 떨어져 오는 29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리그 페이즈 8차전 최종전을 남기고 16강 자동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반면 이번 대회 최약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보되/글림트(승점 6·1승 3무 3패)는 8,270석의 작은 홈구장에서 '대어'를 낚아 창단 109년 만에 UCL 무대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보되/글림트는 27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9~24위)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습니다.
맨시티는 '원정팀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에서 볼점유율 65.8%-34.2%, 슈팅 수 16개(유효슈팅 5개)-8개(유효슈팅 5개), 코너킥 9개-2개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맥없이 고꾸라졌습니다.
보되/글림트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홈에서 1무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토트넘(잉글랜드)과 2대 2 무승부, AS모나코(프랑스)에 1대 0 패배, 유벤투스(이탈리아)에 3대 2 패배 등 스코어에선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맨시티는 보되/글림트 역사적 승리의 제물이 됐습니다.
BBC에 따르면 보되/글림트의 2024년 회계 기준 매출은 5,200만 파운드(1,032억 원)로 지난해 6억 9천만 파운드(1조 3,7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맨시티를 꺾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보되/글림트는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스페르 회그가 골 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꽂으며 앞서 나갔습니다.
회그는 2분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멀티골로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반을 2대 0으로 마친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의 쐐기골로 맨시티를 무너뜨렸습니다.
맨시티는 후반 15분 라얀 셰르키의 득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2024년 발롱도르에 빛나는 미드필더 로드리가 2분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맨시티는 추격의 원동력을 잃고 3대 1 완패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EPL 2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2대 0으로 패한 데 이어 보되/글림트에 충격패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은 "답을 모르겠다. 골을 넣지 못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원정까지 와주신 모든 팬께 사과드린다. 이건 창피한 일이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도 "모든 게 잘못되고 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모든 게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인터 밀란과 원정에서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 1 승리를 따냈습니다.
UCL 리그 페이즈에서 쾌조의 7연승을 내달린 아스널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또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는 모나코를 홈으로 불러들여 6대 1 대승을 거두고 승점 15(5승 2패)를 쌓아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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