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텔 카페에서 1억 원을 전달했더니 강선우 의원이 웃으면서 뭘 이런 걸 다 주냐고 했단 김경 서울시 의원의 진술도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시의원은 이 돈을 2022년 가을에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것도 강 의원 주장과는 안 맞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넸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당시 돈을 건넨 장소로 서울 용산의 하얏트 호텔을 지목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는 당시 첫 대면이라 구체적으로 기억한다며 2021년 12월 남 모 전 보좌관까지, 세 사람이 만났던 상황을 자세하게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만남이 끝나갈 무렵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쇼핑백을 강 의원에게 건네자 강 의원이 환하게 웃으며 "어휴, 뭘 이런 걸 다"라고 얘기한 걸 기억한다고도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찰은 김 시의원이 1억 원을 강 의원 측으로부터 돌려받은 시점도 2022년 가을로 특정했습니다.
김 시의원으로부터 남 전 보좌관이 가을에 자신을 식사 자리에 불러내 돈을 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당시 김 시의원은 '이미 끝난 일인데, 이러지 마시라'며 마다했는데, 남 씨가 '이렇게 해야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4월에 이뤄진 지방선거 공천 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는데, 완전히 다른 내용인 겁니다.
불법임을 알고 있었던 강 의원 측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김 시의원 진술을 토대로 강 의원에게 1억 원 반환을 지시한 시점과 경위 등을 자세히 캐물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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