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인트로
00:32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ICE OUT"
03:31 "거리는 피로 물들 것"...거세지는 시위
06:14 '내란법' 발동될까? 일촉즉발 '미네소타'
1.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ICE OUT"
네, 이곳은 지난 7일이죠. 르네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요원의 총격을 받아 숨진 장소이자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르네 굿의 추모 장소로 쓰이고 있는 공간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시내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돼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한적한 주택가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주택가인데 지금은 이렇게 추모의 현장으로 변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러 사람들이 꽃과 또 르네 굿을 추모하는 문구 그리고 촛불을 갖다 놓은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사건 발생 13일째인데 아직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영상이 공개 됐을 때 많은 미국 사람들이 분노를 했습니다. 물론 미국 정부는 "그것은 ICE 요원의 정당한 법 집행이었고 정당방위였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동영상을 보면 정말 그런 것이냐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ICE가 며칠 뒤에 동영상을 새로 하나 더 공개했었죠.
[르네 굿/총격 사건 사망자 : 괜찮아요 친구, 당신한테 화난 거 아니에요.]
[레베카 굿/사망자 동성 부인 : 매일 아침 번호판 바꾸는 사람들 아니에요. 알잖아요. 나중에 와도 똑같은 번호판일 겁니다. 우린 미국 시민이에요.]
[레베카 굿/사망자 동성 부인 : 우리한테 덤비고 싶어요? 가서 점심이나 먹어요, 덩치 씨. 어서 가요.]
[레베카 굿/사망자 동성 부인 : 운전해, 운전해.]
ICE 요원이 직접 찍은 영상이었는데 그것을 공개한 이유는 아마도 이렇게 르네 굿이 공격 행위를 했기 때문에 ICE 요원이 방어 차원에서 발포를 했다, 이런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겠습니다만 그때 그 르네 굿의 표정을 보면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고 평화로웠기 때문에 오히려 반감만 더 크게 키우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러 꽃과 인형들이 놓여져 있고 어제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주민들이 이것을 포장으로 덮어서 얼지 않도록 했었는데 지금은 날이 개고 또 해가 떠서 그런지 이렇게 꽃과 인형 촛불들이 공개돼 있습니다. 지금 날씨가 굉장히 춥습니다. 뭐 한낮인데도 영하 20도, 또 체감 기온은 거의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그래서 여기 추모 사람들이 춥지 말라고 보면 이렇게 모닥불도 피워져 있습니다. 장갑을 두 겹을 꼈습니다만 그래도 손끝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굉장히 추운 날씨입니다. 한국도 굉장히 춥다고 하지만 여기서 느끼는 추위는 그것과는 또 사뭇 다른 굉장한 추위입니다. 그래서 여기 추모하는 분들 또 취재진들 너무 춥지 말라고 이렇게 불도 피워놓고 있습니다. 따뜻한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따뜻한 물과 차, 커피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간식도 준비돼 있고요. 그리고 또 여기도 보시는 것처럼 핫팩이나 방한용품도 마련돼 있습니다.
2. "거리는 피로 물들 것"...거세지는 시위
여기는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지역본부가 있는 비숍 휘플 빌딩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제가 미끄러질까 봐 걱정해 주는 사람도 있고요. 지금 이곳에서의 시위 양상은 굉장히 단순한 편입니다. 저 ICE빌딩, 그러니까 이민세관단속국 빌딩 쪽으로 오가는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부끄러워할 줄 알아라""ICE는 물러가라" 이렇게 고함을 치면서 소리치고 항의를 하고 있고요. 심할 경우에는 욕설이 담긴 비난도 퍼붓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렇게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하는 차량들이 지나가면서 빵빵하고 경적을 울려주면 환호하고 소리치고 서로 동조하고 이렇게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앞을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서 고함을 치거나 아니면 응원을 보내거나 이런 식으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닉/미니애폴리스 시위 참가자 : 거리는 피로 물들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그는 혼란을 원하고, 파시스트 국가를 원해요.]
[메리/미니애폴리스 시위 참가자 : (트럼프 1년은) 'F 마이너스' 점수입니다. 'F 마이너스'요. 최악입니다.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 최악입니다.]
보시는 이 철제 울타리가 설치돼 있는데요. 미국은 일단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하되 법을 어기면 굉장히 엄하게 처벌을 하기 때문에 시위대들은 굉장히 열심히 소리는 치고 있습니다만 이 철제 울타리를 넘어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시위가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겠죠. 언젠가는 끊어질 텐데 어쨌든 이 미니애폴리스 현장에서 보여준 반트럼프 정서, 또 그 반대편 세력들이 주장하는 목소리도 다른 지역에서는 점점 강해질 수가 있겠죠. 올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미국의 이런 트럼프 대 반트럼프, 양 진영의 극단적인 갈등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여기 와서 제가 취재하는 모습을 보고 시위대가 "어디서 왔느냐" 꼭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여기 출신이 아닌 것 같으니까 물어보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워싱턴 특파원인데 한국에서 왔다" 이렇게 말을 하면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제가 어떤 느낌이었냐면요. 영화 '택시 운전사'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외국인 기자가 느꼈던 감정이 이것과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그 당시 한국과 지금의 미국, 더군다나 우리가 미국을 걱정할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미국 사람들이 봤을 때 어쨌든 "그 먼 나라에서 자기들의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서 왔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만나는 사람들마다 "와줘서 고맙다, 잘 취재해서 잘 전해 달라" 이런 목소리를 꼭 전하고 있습니다.
3. '내란법' 발동될까? 일촉즉발 '미네소타'
트럼프 대통령은 내란법 발동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내란법이 발동되면 이제 주방위군 말고 군대까지 동원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알래스카에 있는 미 육군 부대가 미네소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파견을 준비하라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직 파견이 된 건 아닙니다만 그런 얘기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 사태가 어디로 확산될지 어떻게 확산될지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인데요. 그래서 미네소타 주지사나 미니에폴리스 시장, 민주당 지방정부에서는 평화적으로 시위에 달라 그것이 트럼프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는 기회다, 이렇게 연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언제 어디까지 확산될지는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이 혹한의 날씨처럼 서늘한 긴장감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취재 : 김용태,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박은하, 영상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AFTER 8NEWS] "피로 물들 것" 공수부대 투입하나 영화 '택시 운전사'? "취재 고맙다"
입력 2026.01.20 18: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