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좌석이 비어 있다.
여야가 오늘(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체회의를 가까스로 열었지만, 후보자 출석 없이 서로 공방만 주고받으며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당초 여야가 합의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간에 맞춰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시작부터 서로 언쟁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후보자 없는 인사청문회가 어디 있느냐"며 이 후보자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청문회를 개최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인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재적 위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는 경우 개회해야 한다는 국회법을 거론하면서도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위원장으로서 청문회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여야는 15일 오후 5시까지 자료가 충실하게 안 오면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 제출된 답변은 전체 1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 의원들도 자료 제출 미흡과 후보자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허술한 자료로 면죄부를 주는 청문회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이 후보자가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수사 의뢰를 언급하는 등 겁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인사청문위원을 고발할 수 있다는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며 "자료 제출 건에 대해 민주당 위원님께서 노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동조했습니다.
반면 여당 간사인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간사와 협의도 없이 후보자를 앉히지도 않고 일정 조정에 관한 말씀을 하는 것은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후보를 검증해야 할 책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정 의원은 "우선 청문회를 시작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도록 진행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청문회 개의를 요구했습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한덕수 총리부터 시작해서 한동훈(당시 법무장관), 그다음에 이상민(당시 행안장관)도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며 "저희도 이 후보자 관련해 여러 의혹에 대해 궁금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임 위원장은 양당 간사에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추가 협의를 주문하면서 일단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여야 간사 협의 결과에 따라 오후 청문회 개최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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