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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미 면담하자 돌연…"한국, 쿠팡 파산시킬 거냐"

[단독] 방미 면담하자 돌연…"한국, 쿠팡 파산시킬 거냐"
<앵커>

얼마 전 미 하원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마녀사냥을 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었죠.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미국 무역대표부까지 나서서 "쿠팡을 파산시킬 거냐"고 우리 정부를 압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쿠팡 사태에 대한 미국 측 반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 정부·의회에) 우리의 정확한 입장을 설명하는 그런 노력이 계속돼야 될 것 같습니다. 분명히 미국에서 좀 오해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SBS 취재 결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여 본부장과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파산시키려 하는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 무역대표부 측에서는 또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 조치가 '괴롭힘'에 가까워 보인다"는 표현도 나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미 하원에서 한국이 쿠팡을 '마녀사냥'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이어,

[에이드리언 스미스/미 하원 세입위 무역소위원장 (공화당), 지난 13일 : 한국은 미국 기술 리더들을 공격적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쿠팡에 대한 차별적 규제가 그 사례입니다.]

미 무역대표부까지 쿠팡 비호에 나선 셈인데, 쿠팡의 최근 미국 내 로비 활동 강화가 배경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미국 측에 선을 그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런 규모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났다면, 미국도 당연히 그렇게 할 거 아니냐' (설명했고) 이런 부분들은 미국 관계자도 이해를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간 외교·통상 문제로 확대되는 건 오히려 쿠팡이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미 간 비관세 장벽 협상에 대해 여 본부장은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새로 발표한 5개년도 전략계획을 통해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움직임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기도 해 우리 정부의 보다 치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강시우,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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