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결정했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녹취록을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보름 전 해당 회의록을 검토한 뒤 강선우 의원 제명을 발표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공천헌금 1억 원의 정황이 담긴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의원 간 대화 녹취가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녹취록 검토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날 강 의원 제명을 결정하면서, 해당 회의록을 통해 제명 사유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회의록 정도는 저희가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충분하게 정황 을 또 결론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강 의원 제명 결정의 결정적인 근거가 된 이 회의 녹취록을 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 그제(14일) 제출받은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공관위 회의를 모두 녹음해 음성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경찰 요청이 들어오자 녹취록 형태로 만들어 임의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넸다고 밝힌 김경 서울시의원의 단수 공천 결정 과정입니다.
김병기 간사와 함께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공천 심사) 업무 수행 당시 원칙에 철저히 따랐다"며, 김 시의원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천관리위원이더라도 자신의 지역구 공천 논의에서는 배제되는 원칙에 따랐단 건데, 당시 회의록에는 강 의원이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 시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김 시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은 해당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의 다주택자 공천 배제 원칙에도 다주택자였던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됐습니다.
경찰은 회의 녹취록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당시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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