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서울 도심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색 시내버스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잠시 뒤, 덜컹거리며 인도 위로 돌진하더니,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오늘 낮 1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50대 운전기사가 A 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인도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버스는 서울역 방향으로 직진해야 했지만, 제가 서 있는 이 교통섬으로 돌진하면서 행인과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이용경/사고 목격자 : 갑자기 '우다다다'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면서 그쪽을 쳐다봤거든요. 시민분들이 한 두세 분 정도가 쓰러져 계셨던 거 같고….]
이 사고로 50대 여성과 30대 남성 등 인도에 있던 행인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11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서준/사고 목격자 : 승객들이 굉장히 우왕좌왕해서 대피하는 상황을 목격했고 사람들이 이 길 골목에서 비명소리를 지르면서 어떡하냐 하면서….]
경찰 조사 결과 버스 기사에게서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약물 간이 검사에서도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버스 기사 A 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더 가면 안 될 것 같다고 판단해 운전대를 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이상학·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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