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3일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입국해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3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공천 헌금을 건넬 때 강 의원과 남 모 당시 사무국장 두 명이 모두 있었다고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김 시의원이 남 사무국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반환토록 지시했다는 강 의원의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강선우 의원이 김병기 의원과 공천 헌금 문제를 논의한 녹취록이 보도되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달 31일 강 의원이 사무국장을 통해 보고받았고 반환을 지시해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히자 김 시의원도 이에 맞춰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고 번복했습니다.
이후 도피성 출국 논란 속에 미국 체류 중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자수서에서는 다시 강 의원이 공여 현장에 동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김 시의원을 상대로 현금 전달 경위와 반환 과정을 둘러싼 구체적인 사실관계, 공천 대가성 여부와 함께 자수서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시의원은 미국 체류 중 메신저앱 텔레그램을 두 번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노출된 바 있습니다.
경찰이 입국 당일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노트북과 태블릿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시의회에 반납된 업무용 PC를 확보했으나 이 또한 하드디스크가 포맷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강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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