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재조명 전시…'알고 보니, 조용익'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재조명 전시…알고 보니, 조용익
<앵커>

조용익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 태동기의 주역이었지만, 이후 현대미술사에 잊힌 존재였습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알고 보니, 조용익 / 31일까지 / 갤러리 장]

아코디언을 들고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년.

분절된 윤곽이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조용익 화백이 대학 4학년이던 1957년 졸업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입니다.

시장에서 돌아오는 모녀의 모습은 거친 붓질로 표현주의적 기법을 보여줍니다.

같은 1957년 제6회 국전 입선작입니다.

이후 조 화백은 앵포르멜 계열의 한국 추상미술 운동 주역으로 활동합니다.

물성을 드러내는 두터운 나이프 자국으로 삶의 원형성을 추구했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는 마치 음악의 스타카토 기법처럼 똑똑 끊어서 지워나가는 점화를 시도합니다.

이후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는 물결 문양으로 본격적인 단색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박정은/갤러리 장 디렉터 : 단순히 색을 절제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 오히려 무수한 붓질과 기호와 상징을 통해 가지고 그 사유의 깊이를 좀 더 심화시켰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실험 과정을 거쳐, 대나무 잎을 별다른 기교 없이 무심하게 툭툭 찍어내는 듯한 무심 시리즈로 발전합니다.

[박정은/갤러리 장 디렉터 : 점과 물결과 다르게 뭔가 좀 더 절제되고, 그리고 이 속에서 품은 침잠의 경지까지 이를 수 있는 그런 묵상의 시간일 수 있는데요.]

늘 변하고 싶었다는 조 화백은 현대미술의 기본이 자기부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찬규/조용익재단 관계자 : 내 삶의 순간순간 삶의 순간순간을 하나하나씩 지우면서 또 새로운 삶의 창조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러한 미술에 대한 관념, 철학을 갖고 계셨죠.]

조용익 화백의 예술 인생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오세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