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 출석해 변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되자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비중 있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NYT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첫페이지에 배치한 장문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그간의 경과, 의미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놓고는 "1980년대 한국이 민주화된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라며 "한국에 최근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NYT는 "내란죄로 기소된 마지막 대통령은 독재자 전두환"이라며 "전두환은 퇴임 후 체포돼 1979년 군사 반란을 일으키고 이듬해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학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았고, 이후 대통령 사면을 받아 2년 만에 풀려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사실상 사형 폐지국이라며 1997년 이래로 사형이 집행된 적이 없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AP 통신도 긴급 보도 형식으로 사형 구형 소식을 전하고, 잇따른 후속보도를 통해 특별검사팀의 최종변론과 윤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 내용을 다뤘습니다.
통신은 "윤 전 대통령은 전두환이 1996년 사형을 선고받은 이래 처음으로 사형될 가능성에 직면한 한국 대통령"이라며 "40여 년 만에 처음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로 군대가 국회를 포위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들이닥쳤다. 이 사건은 1970·80년대 독재정권에 대한 트라우마를 되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기사를 웹사이트 첫 페이지에 배치하면서 "약 30년 만에 한국 대통령에 대한 첫 내란 재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서방권뿐만 아니라 중국·아랍 매체도 윤 전 대통령의 재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내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조은석 특검팀의 최종변론을 그대로 전했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보도와 더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해당 기사를 올렸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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