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반정부 시위
유럽연합이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 중인 이란 당국에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시간 13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EU는 이미 인권 침해와 핵확산,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광범위하게 제재하고 있다"며 최근 시위 탄압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엑스에 "이란에서 증가하는 사상자 수가 충격적"이라며 "칼라스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책임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신속히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외교관들의 유럽의회 건물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란 신정체제 보위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U는 국내 시위 진압과 해외 군사작전 등을 이유로 혁명수비대 일부 지휘부 인사를 자산동결과 EU 입국금지 등 제재 명단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 활동을 국제적 테러 공격으로 볼만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데다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직 자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럽 당국자들은 3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와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인권을 명분으로 이란 정권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폭력을 통해서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권은 사실상 끝난 것이다. 나는 이 정권의 마지막 며칠, 몇 주를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영국·스페인·네덜란드· 핀란드·이탈리아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청사로 불러 폭력 진압에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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