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거론하면서 적대적 상태인 이른바 "조한 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오늘(13일) 담화를 내고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 보이면서 개꿈을 꾸어도 조한 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 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 가지 개꿈들에 대해 말한다면 전부 실현 불가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김여정의 담화는 지난 5일 한중정상회담과 오늘 한일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에 오른 데 대한 반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주석에 남북 간 모든 통로가 막혔다며 중국에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고, 다카이치 총리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대북 정책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담화가 나온 시점이 한일 정상회담 결과 발표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정상 간 공동 언론 발표에 담긴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축 노력에 대한 반발을 우회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북한이 곧 외무성 담화를 내고 "한일 정상의 비핵화·평화 공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주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내다봤습니다.
김여정은 북한이 처음 제기한 이른바 '한국발 무인기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당국자들을 "적국의 불량배들"이라고 칭하더니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침해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정·사과·재발 방지 3가지 요구를 제시한 겁니다.
이어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의지는 비례성 대응이나 입장 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고 이는 '수사적 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통일부가 지난 10일 자신의 담화 내용을 평가하면서 '소통'과 '긴장 완화' 여지를 뒀다고 본 것에 대해서는 "한심하게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일축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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