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다시 국내로 들어올 경우 출국 정지를 검토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규제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 진행됐던 '쿠팡 연석 청문회'.
당시 쿠팡에선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출석했는데, 마지막까지 자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 대표 : 왜 우리가 정부와 협조해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습니까? 고객의 정보는 지금 안전합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해야 합니까?]
그런데, 로저스 대표가 청문회 직후,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경찰이 로저스 대표에게 지난 5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고, 이달 중순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 측과 "계속해서 귀국 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입국 시 출국정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 외에도 김범석 쿠팡 Inc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입국 시 통보요청과 출국금지 등 출입국 규제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쿠팡 측은 로저스 대표의 출국과 관련해 "예정된 출장 일정"이라며, "이미 경찰에 출석할 의사를 전달했고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귀국한 김경 서울시의원에 이어 쿠팡 로저스 대표 역시 해외로 출국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요 사건 수사를 맡게 된 경찰이 수사 초기부터 연이어 허점을 드러내고 있단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이연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