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러 약세에도 원 달러 환율은 1,470원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수출 기업 1천여 곳을 대상으로 외환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불법적 외환거래를 차단해 국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운송업체 A 사는 거래처로부터 받은 달러 130억 원어치를 해외 지사에 남겨뒀습니다.
해외 지사는 그 돈을 그대로 빚을 갚는 데 썼습니다.
수출기업이 번 돈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쓸 때는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한다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입니다.
거래 중간에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끼워 넣고 달러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들도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관세청이 수출기업 104곳을 검사했더니 97%가 이런 불법 외환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적발 금액만 2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동욱/관세청 차장 : 더 환율이 오르면 그때 가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신고 등) 절차 위반사항뿐만이 아니고 이런 환율 불안정을 틈타서 국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세관에 신고한 수출 금액과 국내에서 받은 무역대금 차이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천685백억 달러, 약 248조 원으로 5년 내 최고 수준입니다.
관세청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일부러 수출 대금을 늦게 받는 등의 방식은 환율 불안을 자극한다고 보고 수출기업 1천138곳에 대해 외환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광석/한양대학교 교수 : 무역 대금을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 이것도 하나의 고환율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적극적인 단속 절차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외화 유입을 유도할 수 있고….]
관세청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불법 무역 외환거래 TF를 운영해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3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473.7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서승현,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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