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의 시위대
미국의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2025년 정기적으로 1만 3천 명이 넘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자신을 무당파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갤럽이 전화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년도의 무당파 비율은 43%였습니다.
2025년의 경우 공화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7%로 동일했습니다.
무당파 증가 원인으로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 등 젊은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도 비교적 높은 비율로 무당파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이번 조사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과반수가 자신을 무당파라고 답했고, X세대도 10명 중 4명 이상이 무당파였습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에선 무당파 비율이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무당파의 증가와 함께 눈에 띄는 현상은 미국 정치 구도의 변화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이 정당 지형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갤럽이 무당파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 보수적 성향을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5%, 진보적 성향을 지녔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습니다.
보수적 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진보적 성향보다 높았지만, 역대 조사 중 보수적 성향과 진보적 성향의 차이가 7%까지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도 민주당 당원이거나 민주당 성향 무당파가 47%, 공화당이거나 공화당 성향 무당파가 42%로 조사됐습니다.
연평균 기준으로 민주당 성향인 유권자 비율이 공화당에 역전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 같은 유권자 지형 변화는 지난해 11월 지역선거에서 민주당이 전년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이 됐다는 것이 갤럽의 분석입니다.
다만 갤럽은 이 같은 변화가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권자의 지형 변화는 인기 없는 현직 대통령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갤럽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민주당의 인기가 떨어진 것처럼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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