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반정부 시위
이란 당국이 격화하는 시위에 대응하며 전국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접속까지 막고자 군사장비를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기반 매체 이란와이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지난 8일 저녁부터 국내 인터넷·통신망을 완전히 끊으면서 스타링크 이용도 급격히 어려워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 분쟁지에서 최후의 소통 창구로 기능한 스타링크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권단체 미안그룹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아미르 라시디 이사는 이란에서 전국적인 시위가 시작되면서 스타링크 위성을 겨냥한 군사급 전파방해 '재밍' 신호가 감지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스타링크의 자료 전송 트래픽이 30% 정도 줄어들었다가 이후 감소율이 80%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라시디 이사는 지난 20년간 군사장비를 동원해 전파를 교란하는 이 같은 사례를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관련 기술이 매우 정교해 보이며 러시아나 중국이 이란 정부에 공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시디 이사는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인터뷰에서도 "이란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그랬듯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교란 외의 수단도 동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인터넷 차단 이후 이란 내부에서 외신에 전해지는 사진과 영상 등 시위 정보는 대부분 스타링크를 이용해 전송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 내 스타링크 가입자는 4만∼5만 명 수준으로 추산되며, 작년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주고받던 '12일 전쟁' 중에도 이란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해 당국의 검열이 없는 인터넷 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과거 이란에 전파 방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ITU에 스타링크 서비스가 이란에 제공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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