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의성군에서 또 산불이 났습니다.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한때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한 시간 전쯤 일단 큰불은 잡았다고 밝혔는데 때마침 내린 눈이 아니었으면,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피어오르고, 소방대원이 계속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15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의 150m 높이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초속 6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안동 방면으로 불길이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오후 4시 3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3대와 인력 300여 명, 차량 50여 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인근 주민 : 까만 연기가 올라왔었는데. 소방헬기가 지금 많이 떠다니고 있어요. 문이 덜컹덜컹 거릴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어요.]
의성군은 오후 4시 10분쯤 의성읍 오로리와 팔성리, 비봉리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발령했고, 340여 명이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의성군 관계자 : (불이 난 야산) 바로 밑에 민가라고 하거든요. 마을회관하고 체육관하고 이렇게 두 군데로 이렇게 대피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6시 반쯤 큰 불길은 잡혔다면서 산림 93헥타르가 소실된 걸로 파악됐고,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경북 의성군에서는 성묘객 등의 실화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경북 안동, 청송, 영양 등 주변 지역으로 번지면서 2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1조 원이 넘는 등 최악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산림청·소방청·시청자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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