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영국 협조로 북대서양에서 나포한 마리네라(벨라1)호
미국의 제재 대상인 유조선 2척이 영국 남쪽의 영국해협에서 러시아 방향으로 항해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8일) 보도했습니다.
이름과 선적을 여러 차례 바꿔온 두 유조선은 미국이 지난 7일 마리네라호를 영국 협조로 북대서양에서 나포한 다음날인 8일 영국해협을 가로질렀습니다.
해양 정보 웹사이트 로이즈 리스트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티아호에서 티아반호, 아르쿠삿호로 이름을 계속 변경했고 튀르키예에서 출항해 러시아쪽 핀란드만에 오는 13일 입항할 예정입니다.
이 유조선은 티아호라는 이름일 때 2024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했다며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더타임스는 이 유조선이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영국해협을 항해했으며 러시아산 원유 73만배럴을 싣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바베이도스 선적으로 등록된 아리아호는 러시아 대형 선박회사와 연계돼 미국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데, 8일 저녁 영국 플리머스와 저지섬 사이를 지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선박은 러시아 발트해 우스트루가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이 이들 선박도 나포할지에 관심이 모입니다.
티아호의 경우 영국해협을 지날 때 카메룬 국적이었는데, 위조된 국제해사기구(IMO) 식별번호를 내건 것으로 파악됩니다.
선박 등록 데이터베이스에 그 선명과 번호는 '존재하지 않음'으로 기록됐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곤잘로 사이스 에라우스킨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이 선박은 감시를 피해 이름과 선적을 바꿔 왔는데 허위 선적을 쓰고 있다면 국제법상 영국이 합법적으로 이를 나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제재 대상 선박들의 영국해협 항해를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절하면서 "존 힐리 국방장관은 7일 의회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억제하고 교란하며 약화하는 게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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