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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친절한 경제] 월세 150만 원 육박…전세 매물 줄자 "버틴다"

[친절한 경제] 월세 150만 원 육박…전세 매물 줄자 "버틴다"
<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7일) 얘기는 월세가 많이 올랐다는 건데 이건 서울 아파트 얘기인 거죠?

<기자>

월세가 정말 많이 올라서 1년 새 10만 원 이상 상승해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47만 원이 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로도 좀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131.2를 기록했는데 1월보다 10.3포인트 상승하면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월세 지수가 뭐냐면, 월세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인데, 지금 말씀드린 KB 아파트 월세 지수는 중형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합니다.

여기에 전세 계약을 유지하던 집들이 계약을 갱신하면서 월세로 조건을 바꾸는 사례가 빠르게 늘었는데요.

지난해 서울에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갱신 계약만 5천 건을 넘었습니다.

또 지난해 전국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60%를 넘어섰고, 서울 아파트만 놓고 봐도 월세 거래가 절반 가까이까지 늘었습니다.

이걸 보면, 임대차 시장의 중심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울은 빌라도 많이 따라 오른 모양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서울 강북구와 노원구를 보면 8평에서 9평짜리 소형 빌라에서도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110만 원에서 120만 원짜리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먼저 이게 어느 정도 부담인지 소득 대비 좀 알려드리면 청년층 연평균 소득은 약 3천만 원 월로 따지면 250만 원 안팎인데요.

월세가 100만 원을 넘기면 월 소득의 40% 가까이를 주거비로 쓰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아파트가 부담되면 빌라나 다세대가 다른 선택지가 됐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 완충지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비아파트 월세 지수도 지난해 말 기준 102.5를 넘기면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 수급을 보여주는 지수 역시 계속 100을 웃돌고 있습니다.

즉,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공급입니다.

서울의 연립·다세대 주택 준공 물량을 보면, 2022년에는 2만 가구를 넘겼는데, 이게 점점 줄어서 지난해에는 4천 가구 안팎까지 내려왔습니다.

집은 금방금방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비아파트 월세 부담도 쉽게 꺾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6천 가구 정도로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고요.

수도권 전체로 봐도 입주 물량이 30% 안팎으로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이사 대신 그대로 사는 선택을 유지한다는 건데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을 봤더니 이사 가는 대신 갱신 계약을 하는 비율이 38%로 전체 거래 중 10건 중 4건이 그대로 사는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매물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가격이 다시 꿈틀대니까 세입자들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기보다 기존 계약을 최대한 연장하는 쪽을 택하는 건데, 한마디로 이사 선택권이 줄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현장에서도 집을 보러 오는 문의보다 "계약 연장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가 더 많다고 하는데요.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보증금을 일부 올려달라는 집주인 요구가 있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이어가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이사보다는 버티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큽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전세를 끼고 집을 사고파는 게 어려워지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보증금을 크게 받아야 하는 전세보다, 보증금 부담이 적고 매달 현금 흐름이 생기는 월세가 더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계약을 이어가는 선택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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