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압송 사태에도, 베네수엘라 군과 정부가 마두로 정권에 충성을 다짐하며 미국에 대한 '항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여전히 베네수엘라를 장악 중이고, 미국도 적어도 당분간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대대적 군사 행동보다는 군사·경제적 압박을 가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협조'를 끌어낸다는 방침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베네수엘라 '운영'(run) 구상이 단기간에 현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로드리게스 부통령 지지를 천명했습니다.
파드리노 장관은 현지 시간 4일 병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진행한 영상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헌법에 따라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군 통수권을 승계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전국의 군과 경찰 부대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DPA 통신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은 결정적인 권력의 중재자로서 마두로의 좌파 독재 정부에 충성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이 미국에 비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미국에 맞서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공개한 음성 녹음에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은 "이곳에서 혁명 세력의 단결은 확고하게 보장돼 있다"며 "여기에는 오직 니콜라스 마두로 한 명의 대통령만 있고, 누구도 적의 도발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 상대'로 지목한 로드리게스 부통령 본인도 미국의 요구를 공개 거부한 상태입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에 대해선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은 우선 대규모 지상군 투입 없이 군사적,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방법으로 베네수엘라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4일 미국 주요 방송과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마두로가 선택한 것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은 다양한 레버리지(영향력·지렛대) 수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카리브해 군사력 주둔과 석유 봉쇄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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