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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베네수엘라 부통령에 "마두로와 다른 선택하길"

미 국무, 베네수엘라 부통령에 "마두로와 다른 선택하길"
▲ 마두로 체포작전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 이후 정상 역할을 대행하게 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마두로가 선택한 것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시간 4일 NBC,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군과 경찰 조직을 책임질 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군의 마두로 전격 체포 작전 이후 베네수엘라 대법원으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직 수행을 명령받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이러한 권한을 인정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현재 향후 2∼3주, 2∼3개월 동안 벌어질 일과 어떻게 미국의 국가 이익과 연결 지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협조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선 "비록 그에게 매우 관대한 제안을 했음에도 협상이나 합의를 할 수 없었다. 그는 불과 1주일 반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를 떠날 수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을 피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는 어리석은 거래를 하도록 바이든 행정부를 속였으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시간을 벌며 자신을 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살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궁극적으로 이 일이 베네수엘라의 사회·정치 전 분야에 걸쳐 역사적인 포괄적 전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더는 마약 밀매가 없어야 하며 이란·헤즈볼라의 존재도 용납할 수 없고, 석유 산업을 이용해 세계의 우리 적들을 부유하게 하는 일은 더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그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은 다양한 레버리지 수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카리브해 군사력 주둔 및 석유 봉쇄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권한대행 기간에 공개적으로 말하는 내용이나 과거 행적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향후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정책을 운용하는 것이고, 베네수엘라가 특정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와 전쟁 중인지를 묻자 "우리는 마약 밀매 조직과 전쟁을 하는 것이지 베네수엘라와 전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의 이유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때문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 미국에 석유가 풍부하니까"라고 밝힌 뒤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언급하면서 "이곳은 우리가 사는 서반구이다. 우리는 서반구가 미국의 적대국, 경쟁자, 라이벌들의 작전 기지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과거 이라크나 리비아 등에서 벌인 정권 교체 실패 사례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베네수엘라는 리비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는 전혀 다르다"며 "국민 간의 교류를 해왔고, 문화적으로 미국과 유대관계를 맺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체포 작전에 대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의회 승인이 필요한 행동이 아니었다. 몇 시간 동안 진행된 매우 정밀한 작전이었다. 정보 유출은 절대 용납될 수 없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기소된 마약 밀매범을 체포하기 위한 법 집행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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