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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최저가' 뒤 숨은 눈물…"5천만 원 내라"

쿠팡 최저가 뒤 숨은 눈물…"5천만 원 내라"
<앵커>

쿠팡이 상품 가격을 자동으로 최저가로 낮추는 정책을 운영하면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납품 업체에 떠넘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업체는 쿠팡 측으로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돈을 메우라고 요구받았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팡은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다이내믹 프라이싱' 기법을 이용합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저가로 가격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애초 판매 가격과 자동으로 조정된 가격 간 차액을 입점 업체가 부담해야 한단 점입니다.

쿠팡에 물건을 납품해 온 A 씨가 쿠팡 측 담당자에게 받은 메일입니다.

네이버 등 다른 업체의 최저가를 맞추면서 발생한 비용 220여만 원을 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또 38%의 목표 마진율에 못 미친 데 따른 돈도 요구합니다.

쿠팡은 특정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쿠팡에 무조건 보장하는 최소 마진율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이런 비용들은 '차질 금액'이라고 불리는데, 납품 업체로부터 광고비나 성장장려금 명목으로 가져갑니다.

[A 씨/쿠팡 납품 업체 대표 : 매월 납품 업체들이 그걸(차질 비용) 메워야 하는데요. 쿠팡은 저희한테 요구하는 항목들을 하나씩 계속 늘립니다.]

A 씨는 한 번에 5천만 원 가까이 입금을 요구받기도 했습니다.

[쿠팡 관계자 - A 씨 통화 녹취 : 더 광고비를 받아야 될 수도 있어요. 저희가 이제 타겟(마진)을 1월에 못 맞췄잖아요. 그것 때문에 4,900(만 원)을 그때 얘기를 했던 거였고.]

쿠팡 측은 최저가 정책과 광고비 등은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운영해 왔다는 입장입니다.

[이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혜영/쿠팡 감사위원 : (이 불법 판매장려금, 누가 결정했습니까?) 저희는 불법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은 최저가 마케팅을 할 때 차액은 회사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쿠팡의 행태에 지난 2021년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쿠팡이 불복하면서 대법원에서 다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자료제공 : 이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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