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사용했던 용산 대통령 집무실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사우나와 대형 침대 등 호텔을 연상케 하는 시설을 갖췄던 것으로 드러났고, 외부와 연결된 비밀 통로도 있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까지 대통령 집무실로 쓰였던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2층 공간입니다.
방 한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자 세면대와 좌변기, 그리고 샤워실이 갖춰진 공간이 드러납니다.
이 공간은 편백나무로 마감된 사우나 시설로 이어집니다.
사우나 안에는 벽걸이 TV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사용하던 공간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2일) 공개한 철거 전 사진에는 킹사이즈 대형 침대와 소파, 탁자가 갖춰진 내실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강훈식/청와대 비서실장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작은 호텔 같은 걸 하나 만들어놓은 거라서 그 안에. 약간 놀라긴 합니다.]
청사 공식 출입문이 아닌, 외부에서 집무실로 바로 연결되는 비밀 통로도 공개됐습니다.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설치됐고, 누가 오가는지 알 수 없도록 불투명한 벽도 세워져 있습니다.
출입문엔 "폐문, 관계자 외 출입금지"란 안내문도 써 붙여져 있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만 이 문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게 강훈식 실장의 설명입니다.
지난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 출근과 관련해 지각 논란이 제기되자, 같은 해 7월 27일부터 비밀 통로 공사가 시작됐고, 거기에 국방부 예산이 쓰였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강훈식/청와대 비서실장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저 예산을 대통령실 예산으로 하지 않고 국방부 예산으로 합니다. 3.8억 원을 전용해서 시행한 거죠.]
강 실장은 비밀 통로 공사가 완공되기 이틀 전인 지난 2022년 11월 21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당 공간이 철거되기 전 기록으로 보관하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윤태호, 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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