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40여 년간 뮤직비디오 시대를 선도해 온 음악 채널 MTV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사라지게 됐습니다.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MTV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영국과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송출해 오던 24시간 음악 채널들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MTV는 1981년 개국 당시 첫 곡으로 그룹 버글스의 뮤직비디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선택했는데, 영국의 MTV 음악 채널은 방송을 종료하면서 같은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내보냈습니다.
MTV와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음악 채널 폐국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시청자들이 최신 뮤직비디오를 보려고 TV 앞을 지켰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스트리밍 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재러드 브라우시 콜로라도대 교수는 버글스 노래의 제목을 비틀어 "스트리밍이 비디오 스타를 죽였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모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비용 절감 조치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스카이댄스와 합병하면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등의 주요 시상식을 중단하는 등 지출 축소에 나섰습니다.
파라마운트는 또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유선방송 채널을 정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MTV 브랜드가 사라지거나 MTV 음악 채널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등을 주로 편성하는 MTV 메인 채널은 유지되며, 미국 본토의 일부 음악 채널도 시장 악화 속에서도 일단 운영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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