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이 될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1월 1일(현지시간) 열릴 취임식에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사용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 보도했습니다.
무슬림 뉴욕시장이 처음인 것과 마찬가지로, 뉴욕시장 취임식에 쿠란이 사용되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NYT는 맘다니 당선인이 31일 자정(1월 1일 0시)에 폐쇄된 뉴욕의 지하철역(구 시청역)에서 열리는 비공개 취임식과 1월 1일 오후 1시에 뉴욕시청 앞에서 열리는 공식 취임식 때 각각 쿠란을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31일 자정 열리는 취임식에서 맘다니 당선인은 조부가 사용하던 쿠란과, 아프리카계 라티노 작가 겸 역사가인 아투로 숌버그(1874∼1938)가 생전에 썼던 쿠란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흑인으로, 푸에르토리코 태생이었던 숌버그 작가는 생전 기독교인이었지만 쿠란을 장서 중 일부로 소장했습니다.
맘다니 취임식 때 쓰일 숌버그의 쿠란은 현재 뉴욕공립도서관에 있는데, 취임식을 위해 일시 대여됩니다.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혈통을 모두 지녔고, 기독교인이면서도 쿠란을 소장했던 숌버그 작가의 쿠란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뉴욕시의 종교·인종·민족적 다양성을 부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이어 1일 낮 시청 앞에서 열리는 공식 취임식 때 맘다니는 조부의 쿠란과, 다른 가족 구성원의 쿠란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인도계인 맘다니 당선인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주하다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시에 정착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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