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사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경제 성장과 과학·기술 성과를 자신하며 다음 경제 발전 5개년계획의 추진을 독려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31일 중국중앙TV(CCTV)로 방송된 2026년 신년사에서 "우리나라 경제총량은 연속해서 새로운 관문을 넘어섰고, 올해는 140조 위안(약 2경 8천8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고 인민의 획득감·행복감·안전감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2024년 신년사에선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했고, 일부 군중(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지방에는 홍수·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모두가 내 걱정" 등 이례적으로 경제난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작년에는 "현재 경제의 운영은 일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고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으며 신구(新舊) 동력의 전환에 압박이 있다"고 했으나 올해는 '어려움'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깊은 융합으로 혁신 성과가 앞다퉈 나왔다"며 "인공지능(AI) 대형모델이 경쟁하며 발전했고 반도체 자주 연구·개발에 새로운 진전이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혁신력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경제체(국가)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와 야샤 수력발전소, 중국 '국산' 전자식 캐터펄트 항공모함인 푸젠함,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등을 자랑거리로 꼽았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박물관 열풍과 게임 '오공', 애니메이션 '너자' 등 문화 콘텐츠가 새로운 성과로 떠올랐고, 사회 보장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이나 일본을 직접 비판하는 대신 자신이 제창하고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을 강조하며 중국이 세계 질서를 수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대만에 대해선 작년과 유사한 수위로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피가 물보다 진하고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2026년은 15차 5개년계획 시작의 해"라며 "목표 임무를 정확히 조준하고 자신감을 다지면서 기세를 타고 올라가며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개혁·개방을 한층 전면 심화하고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추진하며 중국 기적의 새 장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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