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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미국인 입국 금지"…맞대응한 말리·부르키나파소

"우리도 미국인 입국 금지"…맞대응한 말리·부르키나파소
▲ 지난 23일 말리 바마코에서 열린 사헬 정상회담에서 이브라힘 토라오레 부르키나파소 군정 수반(왼쪽)과 아시미 고이타 말리 군정수반이 나란히 앉아 있다

서아프리카 말리와 부르키나파소가 미국의 입국 금지에 맞서 똑같이 미국인에게 빗장을 걸어 잠그기로 했습니다.

이들 두 나라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고 AP·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말리 외교부는 성명에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말리 정부는 미국이 말리 국민에게 부과한 것과 같은 조건을 미국민에게 적용하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효함을 대내외에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말리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협의 없이 이뤄졌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말리 외교부는 또 미국이 자국민 입국 금지 이유로 든 안전 문제 등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외교 장관도 성명에서 비슷한 이유를 들어 미국민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6일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남수단, 시리아 등 5개국 국민에 대해 전면 입국 금지를, 나이지리아·세네갈·탄자니아 등 15개국 국민에 대한 부분 입국 제한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포고문에서 "테러 공격을 의도하거나 국가 안보·공공 안전을 위협하며 증오 범죄를 선동하거나 악의적 목적으로 이민 제도를 악용하려는 외국인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함께 모두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에 있으며, 2020년대 초반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습니다.

이후 이들 세 나라는 지난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하고 '사헬국가연합'을 창설했으며, 올해 9월 국제형사재판소(ICC) 동반 탈퇴를 선언하는 등 공동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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