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다 어디로 갔나요? 대답하세요 아이들은 어딨나요? (나가!) 이 건물에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에서 제기된 대규모 지원금 횡령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선 소말리아계 무슬림 미국인 수십 명이 유령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이미 수 년전부터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상황.
그러던 중 지난 26일 마가 성향 유튜버 닉 셜리가 부정 수급 실태를 직접 촬영한 영상이 조회수 2백 만회를 훌쩍 넘기면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영상에서 셜리는 미네소타주 보육원 여러 곳을 찾아가 "시설에 어린이의 흔적이 없다. 소말리아계 사기꾼들이 세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캐시 파텔 FBI 국장은 "그간 드러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방검찰은 최근 이 사건 관련자 92명을 기소했는데 이중 82명이 소말리아계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전체 횡령 규모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4,4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마가' 진영은 이번 사안을 적극 활용하며 횡령금이 소말리아 갱단의 자금세탁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네소타주가 사기성 자금 세탁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며 "소말리아 갱단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민자가 미국인의 복지 혜택과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보수 유권자 규합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후폭풍이 커지면서 지난해 미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눈 먼 돈' 꿀꺽한 이민자 갱단?…초유의 복지 스캔들에 '발칵'
입력 2025.12.31 14:51
수정 2025.12.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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