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호텔 숙박권 사용,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까지 논란이 잇따르자, 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스스로 물러난 겁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원내사령탑 자리에서 200일 만에 물러나며 김병기 원내대표는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여 저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호텔 숙박 초대권 사용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논란이 잇따르자 결국, '사퇴'로 선회한 건데, 김 원내대표는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당 2인자의 입장 발표를 지켜보자던 정청래 여당 대표는 '마음고생'을 언급하면서도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빨리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그동안 참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잘 수습하고,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야당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대여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정치적 책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나아가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오는 1월 11일, 새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는데, 임기는 김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6월까지입니다.
박정, 백혜련, 이언주, 조승래, 한병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여당 일각에선 짧은 임기와 내년 지방선거 관리를 고려해 경선이 아닌 추대가 필요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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