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조 중인 네 번째 항공모함에 원자로 격납용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탑재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공익재단법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랴오닝성 다롄시 소재 선박 건조장으로 보이는 장소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다롄시 선박 건조장은 중국의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이 건조된 곳입니다.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지난 2월 이후 선박 건조 시 선체 아래에 놓는 각재를, 지난달에는 선체 일부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나카가와 마키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요미우리에 "두 물체 모두 미국 핵추진 항모의 원자로 격납용기의 크기와 설치 위치가 비슷했다"고 말했습니다.
핵추진 항모는 한쪽 원자로에 문제가 생겨도 항해할 수 있도록 보통 원자로 2기를 탑재합니다.
이런 분석 등을 바탕으로 중국이 건조 중인 네 번째 항모는 핵추진 항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관측대로라면 이는 중국이 건조하는 첫 번째 핵추진 항모입니다.
핵추진 항모는 현재 미국과 프랑스만 보유하고 있고, 중국이 현재 보유 중인 항모 3척은 모두 핵추진이 아닌 재래식 동력형입니다.
중국은 타이완 유사시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태평양 등에 항모 타격단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핵추진 항모는 재래식 동력형보다 장시간 항해가 가능해 건조할 경우 원해 공격에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는 "네 번째 항모는 중국의 세 번째 항모인 '푸젠함'과 건조 소요 기간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7년 뒤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나홍,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감히 핵잠 만드냐"던 '내로남불'…중국 '핵추진 항모' 건조 포착됐다
입력 2025.12.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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