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몬티 관계자들이 상동광산에서 갱도 공기 질을 측정하는 모습
미국 CBS 방송이 미국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인 텅스텐의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강원 영월 상동광산을 꼽으며 이곳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CBS 방송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한 광산이 조만간 미국에 중요한 광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상동광산 현장 취재기를 다뤘습니다.
CBS는 "한국 동부의 외딴 산속 깊숙한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핵심 광물 매장지가 자리 잡고 있다"며 "상동광산에는 수백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데, 이는 미국 국방에 절실히 필요한 물질"이라고 전했습니다.
상동광산은 값싼 중국산 텅스텐에 밀려 1994년 문을 닫았지만, 최근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완전히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동광산 재가동에 나선 주체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로,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은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백악관에 복귀한 뒤 '관세 전쟁'이 벌어지자 중국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통제를 지렛대로 삼았습니다.
이에 미국이 대체 공급원 확보에 나서면서 상동광산이 주목받는 모양새입니다.
텅스텐은 탱크, 전투기, 철갑탄, 벙커 파괴용 폭탄, 인공지능(AI) 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에 필수인 광물입니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 루이스 블랙 대표는 CBS와 인터뷰에서 상동광산 재가동과 광물 공급에 대해 "미국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옳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알몬티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BS는 상동광산의 미로 같은 터널로 들어가 최근 발견된 텅스텐 광맥을 직접 취재한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블랙 대표는 "새해에 이 광산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120만 t의 텅스텐을 생산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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