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 검진
국내 결핵 환자 3명 중 1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대학병원 18곳의 결핵 환자 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2.7%가 기침이나 발열, 체중 감소 같은 자각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 무증상 환자였습니다.
이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은 환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저체중 비율이 낮았으며, 주로 건강검진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무증상 단계에서 결핵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의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무증상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86.3%로, 증상이 있는 환자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습니다.
특히 건강검진으로 무증상 결핵을 찾아내 즉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받은 환자보다 치료 성공 가능성이 약 2.4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질병청은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결핵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무증상 결핵 환자의 규모와 특성을 정밀 분석하는 연구를 본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결핵 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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