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내일(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일하게 됩니다. 지난 정부의 '용산 이전' 이후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돌아간 거죠. 대한민국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는 4시간 뒤, 자정을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려지고 청와대에 게양될 예정입니다. 그 순간부터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바뀝니다.
그러면 주영진 논설위원실장과 함께 청와대 복귀에 담겨 있는 의미와 맥락을 자세히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청와대 복귀의 의미는?
[주영진 논설위원실장 : 제가 오늘 오후 늦게 대통령실의 핵심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해봤습니다. 이사는 사실상 성탄절쯤에서 모두 끝났고, 마지막으로 대통령 집무실 막바지 이사와 점검 작업이 오늘 마무리됐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책실장 주재로 현안 회의도 있었는데 청와대 복귀를 계기로 새로운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자며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고 합니다. 청와대 복귀에 대해서는 '국가 정상화의 완결'이라는 측면에서 봐달라고 이 핵심 관계자, 저한테 강조했습니다.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탄핵으로 혼동과 혼란에 빠졌던 국정이 회복돼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상징과도 같은 순간이 바로 청와대 복귀라는 뜻이겠죠.]
Q. 대통령-참모 소통은?
[주영진 논설위원실장 : 윤석열 정부를 제외하고 청와대를 사용해 왔던 이전 정부와 이재명 정부 청와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통령과 3실장, 그러니까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이 여민1관, 같은 건물에서 일한다는 겁니다. 바로 옆에 있는 여민2관과 여민3관에도 각 수석 비서관실이 자리 잡게 되는데요.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 대통령들이 주로 사용했던 본관 집무실, 이재명 대통령 이곳도 계속해서 사용할 계획인데 '정상회담 같은 공식 행사 때 주로 사용할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관저는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청와대가 개방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수리하는 데 앞으로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수리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은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계속하게 됩니다.]
Q. 민심에서 고립, 우려는?
[주영진 논설위원실장 : 대통령실은 그래서 '청와대 주변 건물이나 주변 등산로 통제는 최소화하겠다. 그리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른바 강아지를 닮았다고 해서 "댕댕런 코스"라고 부르는 청와대 주변 달리기 코스도 통제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경내 관람은 중단하지만, 일부 견학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청와대 폐쇄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겠죠.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면서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용산으로 이전을 강행했다가 정작 국민과의 소통은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겁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와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원래 있었고, 있어야 할 곳이라는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청와대라는 장소의 고립감을 극복하고 국민 그리고 정치권과 제대로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것 역시 내일 청와대 여민관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될 이재명 대통령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는 모레 국무회의 때 나올 것이라고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저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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