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해룡 경정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백해룡 경정이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기각에 반발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영장을 신청했지만, 접수 단계에서 보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경정은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3일 공수처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접수 보류'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백 경정 수사팀의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고, 영장 신청서 수신란에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 표기돼 있는 등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접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경정은 공수처에 사건 기록을 두고 나왔으며, 공수처 담당자로부터 "공식적으로 영장 신청 기록은 접수되지 않았다. '접수 보류'가 정확한 입장"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실체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며 "보완 요구 없이 불청구 또는 기각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백 경정 수사팀은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에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인천공항세관 등 6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합수단은 수사 대상자들의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현재 합수단은 대검찰청에 백 경정의 파견 해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백 경정과 동부지검 합수단은 세관 직원들에 대한 마약 혐의 무혐의 처분, 수사 자료 공개, 압수수색영장 기각 등을 두고 지속적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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