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외조모 둔기 살해 30대 "할머니가 죽여달랬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외조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3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5일에서 26일 사이 충주시 교현동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80대 외조모 B 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 밤 8시 40분쯤 아파트를 방문한 부모의 설득 끝에 경찰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신고 당시 "할머니가 죽여달라고 해서 죽였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체포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체장애가 있는 B 씨와 함께 이 아파트에서 단둘이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