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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사전 협의 없었다…사실상 수사 방해"

"쿠팡과 사전 협의 없었다…사실상 수사 방해"
<앵커>

쿠팡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쿠팡과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기습적이고 일방적인 입장문 발표가 사실상 수사를 방해했고, 결국 민사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쿠팡의 자체 조사에 대해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수사 주체인 경찰과 무관하게, 수사 대상인 쿠팡 측이 벌인 일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쿠팡의 자체 조사 과정에 대해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쿠팡이 피해 규모와 핵심 진술에 대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혼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여러 변수를 만들면서 사실상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경찰은 앞서 쿠팡이 지난 21일 중국 국적 용의자 A 씨의 진술서와 노트북이라며 제출한 자료와 기기 등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쿠팡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는 민간기업 3곳에 대해서도 조사의 적절성 등을 따질 방침입니다.

수사기관의 직접적인 절차에 따라 확보하지 않은 만큼 향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증거 능력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A 씨 자백까지 받았다는 게 쿠팡 입장이지만, 경찰은 신병을 확보해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법조계 내에서는 이런 쿠팡의 움직임이 손해배상 등 민사적인 책임을 줄이거나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우/변호사 : (쿠팡이) 자경단의 위치에서 소규모 유출만 이뤄졌다는 결론을 낸 것인데, 손해배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공한 자료일 가능성이….]

정보유출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단은 쿠팡이 기만적인 셀프 조사 발표로 범죄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며 김범석 대표 등을 경찰에 오늘(26일) 고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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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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