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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멧돼지 위험 지역"…AI가 알려준다

"여기가 멧돼지 위험 지역"…AI가 알려준다
<앵커>

겨울철이면 먹이를 찾아 멧돼지가 탐방로나 민가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 등산의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인데, 인공지능을 이용해 멧돼지가 다닐 길목을 예측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 출동한 경찰관이 멧돼지 복부를 향해 총을 쏩니다."

"멧돼지가 나타나 주민 등을 덮쳤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을 덮치고, 도심 도로를 질주하는 멧돼지들.

겨울철엔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이런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SNS에는 북한산 등산로에서 멧돼지를 마주쳤다는 목격담과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옥련/서울 서대문구 : 공원에 와서 (땅을) 파 놓은 것도 있더라고. 멧돼지가 내려와서. 처음 봤을 때는 놀랐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2년 379건이었던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지난해 589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과 지자체가 멧돼지를 포획하면서 북한산의 멧돼지 개체 수는 지난해 제곱킬로미터당 1.6마리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북한산은 97개의 탐방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등산객이 멧돼지와 마주칠 수 있는 '위험 구간'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수컷 멧돼지의 경우 짝짓기 계절인 겨울에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이 멧돼지가 선호하는 지형 등을 인공지능, AI로 분석해 출몰 확률이 높은 곳을 추렸습니다.

산 곳곳의 안내판의 QR 코드를 찍으면, AI가 분석한 멧돼지 출몰 위험 지역의 지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탐방객이 붐비는 북한산성과 우이암 등 4개 구간은 출몰 위험 '1등급'으로 꼽혔습니다.

멧돼지를 만난다면 등을 보이고 뛰거나 소리를 질러 자극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최영준/국립공원공단 야생물질병관리팀 계장 : (멧돼지가) 예민한 흥분 상태라고 하면 멧돼지를 똑바로 마주 보고 나무나 바위 뒤로 숨으시고, 혹시라도 공격 태세를 보이면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가시는 것을 행동 요령으로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공단은 북한산을 시작으로 계룡산과 팔공산 등 다른 도심형 국립공원에도 AI 안전 지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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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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