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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사 중 쿠팡의 기습 발표…주장 믿을 수 있나?

정부 조사 중 쿠팡의 기습 발표…주장 믿을 수 있나?
<앵커>

쿠팡의 발표,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홍영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 쿠팡 주장 믿을 수 있나?

[홍영재 기자 : 쿠팡은 오늘(25일) 발표에서 자체 조사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죠. 하지만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회사들인 건 맞지만, 쿠팡이 하천에 버려진 노트북을 직접 회수하고 자신들이 선정한 업체에 분석을 맡기는 이른바 '셀프 조사' 결과를 과연 100%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합니다. 또 해킹 사고 기업이 추가 유출 피해가 없다는 내용을 단정 지어서 스스로 발표하는 건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렇게 입을 모아 말합니다.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소량'이라거나 저장한 정보는 다 삭제했다, 외부에 전송하지 않았다는 말 모두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쿠팡은 유출자의 진술서와 하드 드라이브 같은 수사의 핵심 단서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고 했는데요. 저희가 취재해 보니 민관합동조사단은 쏙 빼고 유출자를 쫓는 경찰에만 자료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Q. 정부 조사 중 기습 발표 이유는?

[홍영재 기자 :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알려진 지 한 달이 벌써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표현하고, 청문회에는 실질적 경영자인 김범석 의장 대신 외국인 임시 대표 등을 소위 '방패막이'로 내세워 지탄을 받았죠. 또 저희 SBS가 과거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김 회장 등 경영진이 축소 은폐하려 했던 정황들에 대해 단독 보도를 이어가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국회 청문회가 추가로 열리고, 한국과 미국에서는 대규모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코너에 몰린 쿠팡이 분위기 만회를 위해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는 식의 '셀프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정부 긴급대책회의 결과 등을 보면 정부 엄정 대응 기조나 여론이 쉽게 반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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