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는 이제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옮겨져 다음 주 월요일이 시작되는 동시에 게양됩니다. 그때부터 대통령실의 명칭도 다시 청와대로 바뀌는데, 외부와 단절돼서 여러 문제가 많았다는 비판은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 본관 앞의 봉황기.
대한민국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가 오는 29일 월요일 0시를 기해 용산에서 내려지고 청와대에 걸립니다.
동시에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바뀝니다.
3년 7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청와대 시대'가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
어제(24일) 기준으로 대통령실의 청와대로 이사는 90%가량 완료됐습니다.
'푸른 기와집'이라는 뜻의 청와대는 1991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전체 부지 면적 25만㎡로 7만㎡인 미국 백악관보다 3배 넘게 넓습니다.
시민 접근은 원천적으로 차단됐고, '구중궁궐'이니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역대 대통령들의 푸념도 이어졌습니다.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시도는
[문재인/전 대통령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습니다. 권위와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경호 문제 등으로 좌절되고는 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탈청와대 용산행'을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12·3 계엄과 탄핵으로 '용산 시대'가 종결되면서 '청와대'는 역사에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집권 2년차'를 청와대에서 맞을 이재명 대통령은 여민관 집무실 옆에 3실장의 사무실들을 배치하는 등 청와대 업무 공간의 참모진 접촉면을 대폭 늘리는 한편 국무회의나 언론브리핑의 생중계 등을 통해 대국민 직접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불통 우려도 씻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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