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카메라에 찍힌 단속 현장이라며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 모두 AI로 만들어진 가짜였습니다. 참다못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고 있는 학생에게 경찰이 다가갑니다.
[학생이 담배를 피면 안 되지, 얼른 꺼. 지금 바디캠에 다 찍혀서 증거로 남아.]
학생은 강하게 항의합니다.
[지금 몰카 찍었어요? 미쳤네~ 아니, 경찰이 몰카 찍고 다님? 변태 XX네 진짜…]
같은 채널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
거리에서 방송 중인 인터넷 BJ에게 경찰이 자리를 비워달라고 하자 강하게 반발합니다.
[아 이거나 먹고 XXXX.]
그러자 경찰이 바닥으로 밀치고 제압합니다.
[박유진·김소윤·유희제/서울 양천구 : 여성분이 폭력을 먼저 휘두른 건 아닌데 경찰분이 먼저 폭력을 쓰셔서 좀 제압이 세지 않았나.]
이 채널엔 경찰 단속 현장 영상들이라며 콘텐츠 수십 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모두 AI로 제작된 허위 영상들입니다.
[박유진·김소윤·유희제/서울 양천구 : (진짜가 아니라 AI로 만든 거예요.) 진짜요? 몰랐어요. 이상하고 좀 무서워요.]
[서윤재/서울 양천구 : 그냥 실제인 줄 알았는데. 영상 밑에 AI로 만든 영상이라고 반드시 적어야….]
실제 상황으로 착각해 경찰을 비판하는 댓글도 올라왔습니다.
[김원용/변호사 : 지속적으로 경찰의 과잉 대응 내지는 부족한 대응이 허위 AI 영상으로 제작이 돼서 유포가 되게 된다면 경찰에 대한 신뢰도를 저해하는 방법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가 있기 때문에….]
경찰은 해당 채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백재상/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 경감 : 실제 경찰관이 바디캠으로 촬영한 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통신기본법상 허위 통신 혐의와 경범죄 처벌법상 관명 사칭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 운영자 신원을 확인 중인 경찰은 채널 폐쇄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출처 : 순찰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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