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백두산 지역 호텔의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부인 리설주도 함께 갔는데, 리설주는 이번에도 뒤로 빠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덮인 백두산 삼지연 지구에 북한 관광호텔 5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소백수, 이깔, 밀영, 청봉, 봇나무 호텔인데, 지난 20일 이깔과 밀영 호텔의 준공식에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려한 경치 속 아름다운 자태를 떠안고 서 있는 백두산 아래 첫 동네 삼지연 시.]
김정은의 딸 김주애는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지방공장 준공식에 이어 삼지연 지구 호텔 준공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김주애가 김일성 일가의 혁명 성지라는 백두산 지역을 방문했다고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은 딸과 깍지를 끼고 호텔 곳곳을 둘러봤는데, 김주애가 김정은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부녀 사이에 친밀한 모습으로 볼 수 있지만, 김주애는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 어깨 위에 손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동행했지만, 김정은 부녀와는 대체로 멀리 떨어진 채 뒤쪽에서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리설주가) 지금 시점에선 후계자 가능성이 높은 (딸) 김주애를 부각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준공한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이어서 백두산 지역도 대규모 관광단지로 발전시킬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TV : 삼지연시의 거창한 전변은 백두산으로부터 북포태산, 남포태산을 포괄하는 대규모 관광단지의 출현을 예고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는 대북제재에도 저촉되지 않아 북한의 중요 외화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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