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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병원' 수사 의뢰…경찰, 특별단속 나선다

'마운자로 병원' 수사 의뢰…경찰, 특별단속 나선다
<앵커>

환자들에게 비만치료 주사제를 선물처럼 나눠주면서 진료비를 실손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 준 병원의 실태, 저희가 집중 보도해 드렸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해당 병원을 수사 의뢰했고, 경찰도 이런 병원이 또 있는지 특별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박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만치료 주사제 '마운자로'가 담긴 파란 봉투를 들고 병원을 나서는 사람들.

병원은 환자가 쓴 돈을 실손보험 청구할 수 있게, 보험 처리가 되는 다른 치료를 한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줍니다.

[의사 : 제가 서류를 좀 만들긴 해야 돼서 엑스레이랑 쭉 찍어보긴 할 거예요. 피 검사도 한번 할 거고.]

보건복지부가 이 병원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진료기록부 허위 기재를 넘어 전문의약품인 마운자로를 무분별하게 나눠줘 국민 건강 측면에서도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진료비 영수증을 실손보험 청구 한도에 맞게 쪼개서 발급해주고,

[간호사 : 20만 원(어치)의 서류라서 2번 더 오셔야 해요.]

맞지도 않은 100만 원짜리 주사제를 0.1719병 맞았다고 적어 환자에게 청구한 것은 보험사기 목적이 짙다는 게 보건 당국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이 병원 서류로 실손보험을 청구한 모든 내역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는 해당 병원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 시도경찰청에 보험사기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이른바 '마운자로 병원'이 더 있는지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병원이 허위 진료비 내역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부당 청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정표/신경외과 전문의 : 이거를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를 하면, 이 병원은 치료하지도 않고 치료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거잖아요.]

'마운자로 병원' 관할 보건소는 다시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서 보건소가 강제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병원에 구두경고만 하고 철수한 것은 소극적인 대응이었다면서, 환자 동의 없이도 필요하면 진료기록부 등을 확인할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금감원, 보건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의사면허 취소 같은 행정처분이 내려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종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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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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