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랜드리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에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제프는 그린란드가 우리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안전과 안보, 우리 동맹과 세계의 생존을 위한 우리나라의 이익을 크게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랜드리 주지사도 자신의 특사 임명과 관련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랜드리 주지사가 그린란드 특사로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주미 덴마크 대사관도 이번 특사 임명에 관한 AP통신의 논평 요청에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사 임명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편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2기 취임 직후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관할권을 거듭 주장하며 군사력 동원까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역시 올해 초 그린란드 주둔 미군 기지를 방문해 덴마크를 겨냥, 그린란드의 안보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덴마크는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주장 초기부터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지난 8월에는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 속에 덴마크 국방정보국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경제력을 '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치 적국을 상대하는 것처럼 우방국에도 군사력 사용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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